무더운 여름, 고소하고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이 생각나는 날이 많다. 하지만 통풍 환자라면 한 번쯤 고민하게 된다. “콩국수를 먹어도 괜찮을까?” 혹은 “퓨린 함량이 높은데, 먹으면 통풍이 악화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 수밖에 없다.
통풍은 요산 수치가 높아져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고퓨린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콩국수는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어, 일부에서는 통풍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과연 콩국수는 통풍 환자에게 독이 될까, 아니면 적절히 먹어도 괜찮을까?

콩국수의 퓨린 함량, 얼마나 높을까?
통풍 환자가 가장 신경 써야 할 성분은 퓨린이다. 퓨린은 체내에서 대사되어 요산으로 변환되며,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콩국수의 퓨린 함량은 어느 정도일까?
음식 | 퓨린 함량 (mg/100g) | 위험도 |
---|---|---|
두부 | 20~30 mg | 낮음 |
대두 (삶은 것) | 55.0 mg | 중간 |
대두 (날것) | 172.5 mg | 높음 |
돼지 간 | 284.0 mg | 매우 높음 |
소고기 | 75~100 mg | 높음 |
돼지고기 | 100~300 mg | 높음 |
맥주 | 30.0 mg/L 이하 | 중간 |
위 표를 보면 대두(콩)의 퓨린 함량이 높은 편이지만, 삶으면 퓨린 함량이 크게 줄어든다. 특히 콩국수의 국물은 대두를 삶아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퓨린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하지만 통풍이 심한 경우라면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콩국수, 통풍 환자가 먹어도 되는 경우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콩국수를 먹어도 괜찮을까?
1)요산 수치가 안정적인 경우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받는 사람 중, 요산 수치가 안정적이라면 가끔씩 한 그릇 정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2)콩국물만 먹고 면은 줄이기
국물 자체는 비교적 퓨린 함량이 낮기 때문에 면 대신 오이, 토마토 등을 넣어 먹으면 부담이 적다.
3)다른 고퓨린 음식과 함께 먹지 않기
같은 날 맥주, 육류, 내장류를 함께 섭취할 경우 일일 퓨린 섭취량이 증가해 요산 수치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콩국수가 위험한 경우
반면, 콩국수를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1)요산 수치가 이미 높은 경우
요산 수치가 정상 범위인 7mg/dL 이상이라면 퓨린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2)통풍 발작이 최근에 발생한 경우
최근에 발작을 겪은 경우, 퓨린이 함유된 음식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3)다량 섭취하는 경우
하루에 한 끼 정도는 괜찮지만, 매일 콩국수를 먹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통풍 환자는 두유도 피해야 하나요? A. 두유는 대부분 퓨린 함량이 낮아 안전하지만, 첨가물이 많은 두유는 피하는 것이 좋다.
Q2. 통풍 환자가 하루 콩 섭취량을 제한해야 하나요? A. 일반적으로 하루 100g 이하의 대두 섭취가 권장된다.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한다.
Q3. 콩국수 대신 대체할 만한 음식은? A. 저퓨린 식단을 원한다면 오이냉국, 메밀국수, 닭가슴살 샐러드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