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해도 무릎 뒤쪽 오금이 찌릿하거나 묵직하게 아프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불편함이 느껴지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통증이 심하다면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무릎 뒤 오금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와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위험 신호를 구체적으로 정리한다.
무릎 뒤 오금 통증, 언제 병원 가야 할까?
무릎 뒤 오금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병원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근육 피로로 인한 일시적 통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한 증상과 상황이 겹칠 때는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가장 흔한 상황부터 살펴보자.

1. 걷거나 계단 오를 때 통증이 지속된다
일상에서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신호는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다.
단순히 하루 운동으로 생긴 근육통이라면 하루 이틀 내로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슬와낭염, 반월상 연골 손상 등 관절 내부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이런 상황이라면 병원 방문을 고려하자
✔아침에 일어날 때 무릎 뒤가 뻣뻣하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유독 무릎 뒤 통증이 심하다.
✔일상적인 걷기에서도 통증이 반복된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 근육통을 넘어선 문제로, 조기 치료가 늦어지면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2. 무릎 뒤에 혹이 만져지거나 부어오른다
무릎 뒤쪽, 즉 오금 부위에 혹처럼 만져지는 것이 있다면 베이커낭종(슬와낭종)일 가능성이 있다.
이 질환은 관절 내 윤활액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관절 뒤쪽으로 밀려나 생기는 현상이다.
낭종이 작을 때는 큰 불편이 없지만, 크기가 커지면 신경과 혈관을 압박하면서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한다.
✔️ 베이커낭종 의심 체크리스트
-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묵직한 압박감이 느껴진다.
- 장시간 서 있으면 무릎 뒤가 뻐근하게 아프다.
- 혹이 점점 커지는 느낌이 있다.
3. 무릎 뒤가 저리고 감각이 둔하다
무릎 뒤 오금 통증과 함께 저림 증상이나 감각 이상이 동반된다면 신경이나 혈관 문제일 수 있다.
특히 혈전(심부정맥혈전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혈전이 생기면 다리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 부기, 열감이 함께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급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 응급 상황 체크
- 무릎 뒤 또는 종아리까지 붓는다.
- 눌렀을 때 단단하게 만져지고 통증이 심하다.
- 다리에 열감이 느껴지거나 붉은빛이 돈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혈전은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4.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통증이 심하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쪼그려 앉은 자세를 오래 유지한 뒤 일어설 때 무릎 뒤쪽 통증이 심하다면, 연골 손상이나 인대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무릎 관절 주변의 인대가 약해져 있거나, 연골이 닳아 있을 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사무직이나 운전 직종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한다.
처음에는 단순 뻐근함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 가동 범위가 줄어든다.
5. 과거 부상 이력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과거 무릎 부상 이력이 있다면 작은 통증도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인대가 약화된 상태라면 반복적인 스트레스로 쉽게 통증이 재발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과거 운동 중 부상, 낙상 사고, 또는 수술 이력이 있다면 무릎 뒤 통증이 나타났을 때 반드시 병원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흔히 겪는 무릎 뒤 오금 통증이지만, 그 이면에는 다양한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다. 단순 피로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병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진다.
특히 혹이 만져지거나, 저림과 감각 이상, 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조기 치료가 관절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