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수치가 낮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의사는 당장 약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주변에서는 꼭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해서 고민입니다. 도대체 어느 말을 믿어야 할까요?”
갑상선 수치가 낮다는 말을 들으면 당황스럽다.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다면 당연히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 같은데, 약을 먹지 않아도 괜찮을까? 이번 글에서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치료 기준과 약 복용 필요성을 명확히 정리해보겠다.
1) 갑상선 수치 낮으면 반드시 약을 먹어야 할까?
정답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어도 모든 환자가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데, 정상 범위는 0.4~4.0 μU/mL로 TSH 수치가 높을수록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TSH 수치에 따른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 및 치료
| TSH 수치 | 진단 | 치료 방법 |
|---|---|---|
| 0.4 – 4.0 uU/mL | 정상 | 별다른 치료 필요 없음, 정기적인 추적 검사 권장 |
| 4.1 – 10 uU/mL | 경미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 (Subclinical Hypothyroidism) |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으나, 증상이 있는 경우 저용량 갑상선 호르몬제 처방 가능 |
| 10 – 20 uU/mL | 중등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 | 갑상선 호르몬제 (Levothyroxine 등) 처방, 치료 후 TSH 수치 추적 검사 |
| 20 uU/mL 이상 | 심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 | 고용량 갑상선 호르몬제 처방, 환자의 상태에 맞는 용량 조절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 |
| 30 uU/mL 이상 | 심각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및 합병증 우려 | 긴급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갑상선 호르몬제의 용량을 빠르게 조정하고, 병원에서 집중 치료 필요 |
갑상선 수치가 약간 낮은 경미한 정도에 해당한다면, 생활 습관을 개선하거나 식단을 조절하며 관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TSH 수치가 중증도 만큼 높아졌고, 호르몬 수치가 심각하게 낮다면 심각한 합병증(고지혈증, 고혈압) 예방을 위해 약물 치료로 가는 경우가 많다.
2)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 어떻게 시작할까?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정확한 호르몬량을 맞추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갑자기 많은 양을 복용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적은 양부터 시작해, 혈액 검사를 통해 서서히 조절해 나간다.
젊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경우, 필요한 양을 빨리 맞추기 위해 높은 용량을 처방할 수 있다. 반면, 중년 이후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오래된 경우에는 처음에 소량을 투여하고, 2개월 간격으로 검사 후 점진적으로 용량을 증가시킨다.
3) 약물 치료 외에 관리 방법은?
갑상선 수치가 낮을 때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갑상선 기능을 돕는 요오드, 셀레늄, 아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을 통해 체중 증가를 막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단순 생활 습관 개선으로만 해결하려 한다면 상당히 위험한 생각일 수 있다. TSH 수치가 높고,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라면 호르몬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 방법일 수 있다.
4) 갑상선 수치 관리,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완전히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치료를 시작한 후에는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약물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갑상선 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한다고 해서 부작용이 생길 위험은 약 1~5%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흔히 피부 가려움증, 두드러기, 피부 발진 등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항히스타민제처럼 과민반응을 줄여주는 약물을 함께 사용하여 치료를 꾸준히 받을 수 있으니 많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하는 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검진과 혈액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갑상선 수치가 낮을 때,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A1: 갑상선 수치가 낮을 경우, 대사 기능 저하, 피로,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방치하면 심혈관 질환이나 고혈압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Q2: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2: 갑상선 호르몬은 체내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호르몬이 부족하면 체내 기능이 저하되므로 호르몬제를 복용해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야 한다.
Q3: 갑상선 약을 복용하면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3: 갑상선 약물을 복용 중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용량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고,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